최근 지중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키프로스의 한 호수에서 홍학 무리들 사이에 섞여 있는 검은 홍학이 발견되었다. 전문가들은 이 희귀한 홍학이 현재 지구상에 단 한 마리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. 그 검은 홍학은 색을 결정짓는 멜라닌 색소가 정상치보다 더 많이 생성되는 유전적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. 이 홍학은 아마도 멜라닌 색소를 더 많이 생성하여 그로 인해 알려진 대로 홍학의 핑크색 깃털이 아닌 검은색 깃털을 가지고 있는 것일 것이다. 이러한 유전적 상태는 매나 오리 등의 조류에서 나타난 적이 있지만, 홍학 이전에 단 한 번뿐 이었다. 검은 홍학은 2013년 이스라엘에서 발견되었었다. 그러나 이런 상태는 매우 희귀한데다, 홍학이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서 발견되었었던 검은 홍학이 지금 키프로스에 있는 검은 홍학과 동일한 개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. 홍학은 사회적 동물이며 집단을 이루어 서식한다. 그 검은 홍학은 소속집단의 다른 홍학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. 하지만 홍학은 보통 깃털의 핑크색이 얼마나 짙은가를 기준으로 짝을 고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 검은 홍학이 짝을 찾는 데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.